설립자 인사
1988년 고 안병주 박사님을 초대회장으로 모시고 전통문화연구회를 설립한지 어언 삼십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오로지 동양고전에 대한 애착과 소명의식에서 우리는 이 기관의 문을 열었고, 우리가 멈추면 전통의 뿌리가 잊혀질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전통문화연구회의 수많은 일들을 일구어 왔습니다.
이제 전통문화연구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동양고전 연구기관이자 그 고전에 담긴 전통적 가치를 전승하는 전도자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게 되었습니다. 설립자로서, 회장으로서, 그리고 이사장으로서, 평생이라 해도 좋을 세월 동안 이곳에 몸담아온 저이기에, 오늘에 이른 전통문화연구회의 자취를 돌아볼 때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벅찬 감회를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전통문화연구회의 주인이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지지와 참여가 굳건한 버팀목이 되었기에 전통문화연구회가 오늘까지 성장할 수 있었고, 제가 살아온 이곳에서의 삶 또한 보람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전통문화연구회는 새로운 임원진을 모시고 미래를 향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임 이사장직을 허락해 주신 이용태 박사님은 전통문화의 뿌리를 잇고 그 정신을 되살리는 일에 평생 동안 정진해 오신 분이시며, 정보통신산업의 선구자로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개척해 오신 분이십니다. 전통문화연구회의 업적을 더욱 위대한 미래의 성취로 이끌어 주실 분을 새 이사장님으로 모신 것은 저와 전통문화연구회의 큰 행운으로 생각하며, 더욱 빛나는 전통문화연구회의 내일을 기대합니다.
전통문화연구회의 비전과 대의에 동참해 주시는 회원 여러분과 신임 임원진이 함께 쏟아내는 의기와 지혜로 전통문화연구회의 더욱 힘있는 미래가 열릴 것을 확신하며, 다시 한 번 본회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전통문화연구회 설립자 몽곡(夢谷) 이계황(李啓晃)